외국문학1 [교수신문] 샤를 보들레르(유혜림 옮김), <악의 꽃> 원망의 ‘여행’부터 무한한 ‘상승’까지…작품과 하나 된 시인 서평_『악의 꽃』 샤를르 보들레르 지음 | 유혜림 옮김 | 푸른사상 | 400쪽 우울·불행의 시인, 그의 주장을 존중하며 작품에 접근 인생은 비관적이었으나 소외된 것들에 대한 연민 느껴 “어느 날 아침 우리는 떠난다, 머리는 불꽃으로, / 마음은 원한과 씁쓸한 원망으로 가득한 채,” 최근 푸른사상에서 번역 출간된 샤를 보들레르(1821∼1867)의 『악의 꽃』(1857)에 나오는 시 「여행」의 한 구절이다. 우리 모두는 여행자이다. 다들 어딘가로 떠나는데 마음엔 원한과 원망이 가득하다. 가수 임재범은 「여행자」에서 “버티는, 이 시간의 끝에 / 뭐든 되지 못하고 사라질까봐”라고 노래한다. 원한과 원망은 스스로를 향하는 것이 아닐까. 방송인 조승.. 2022. 10.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