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뉴스2 [문학뉴스] 이철, <단풍 콩잎 가족> 독자 억장 무너뜨리는 정직한 시인 이철 아버지가 있는 詩 내게 오는 시집은 거의 시인의 첫 작품이다. 시집은 시인의 피 묻은 자서전이란 생각을 한다. 만 원도 안되는 한 권의 시집에 시인의 전 생애가 담겨있을 때 독자로서 비애가 생긴다. 삶의 전환점마다 옹이가 진 언어를 고르면서 시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 암포젤M 으로 몇 년을 살다가/ 제초제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뒷산 살구나무 아래 묻고/ 형과 누나와 나와 어머니와/ 우리는 그렇게 몇 달을/ 콩잎 가족으로 살았습니다/ 이제 집에는 선반 위 그 하얗게 달던/ 아버지의 암포젤 M도 없고/ 아버지 윗도리 속의 세종대왕 백 원도 없고/ 찬이라곤 개다리소반 식은밥 곁에/ 돈다발처럼 포개진 삭은 콩잎/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발술을 대면/ 가만히 몸을 누이.. 2021. 7. 5. [문학뉴스] 홍일표, <우리는 어딨지?> ‘우리는 어딨지?’…시에 담은 청소년들 꿈과 고민 홍일표 시인, 38년 교단 마무리 ‘청소년 시집’ 출간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38년 교단에서 오롯이 보낸 시간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그 시들은 모두 교단에 서 있는 시인에게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던져주던 청소년들을 다루고 있다. 홍일표(洪壹杓) 시인의 청소년 시집 『우리는 어딨지?』(1만 1000원)가 푸른사상사의 로 출간되었다. 시집에는 성적, 학업, 진로, 친구 관계와 부모, 선생님에 대한 생각 등 여러 가지 고민을 끌어안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놓인 청소년들의 다양하고도 생생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 시인은 학생들이 겪는 결핍과 슬픔을 다독이며 우리가 어떻게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준다. “어느덧 38년이.. 2020.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