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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콩잎 가족2

[문학뉴스] 이철, <단풍 콩잎 가족> 독자 억장 무너뜨리는 정직한 시인 이철 아버지가 있는 詩 내게 오는 시집은 거의 시인의 첫 작품이다. 시집은 시인의 피 묻은 자서전이란 생각을 한다. 만 원도 안되는 한 권의 시집에 시인의 전 생애가 담겨있을 때 독자로서 비애가 생긴다. 삶의 전환점마다 옹이가 진 언어를 고르면서 시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 암포젤M 으로 몇 년을 살다가/ 제초제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뒷산 살구나무 아래 묻고/ 형과 누나와 나와 어머니와/ 우리는 그렇게 몇 달을/ 콩잎 가족으로 살았습니다/ 이제 집에는 선반 위 그 하얗게 달던/ 아버지의 암포젤 M도 없고/ 아버지 윗도리 속의 세종대왕 백 원도 없고/ 찬이라곤 개다리소반 식은밥 곁에/ 돈다발처럼 포개진 삭은 콩잎/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발술을 대면/ 가만히 몸을 누이.. 2021. 7. 5.
이철 시집, <단풍 콩잎 가족> 단풍 콩잎 가족 이철 지음|푸른사상 시선 132|128×205×7 mm|116쪽|9,000원 ISBN 979-11-308-1700-2 03810 | 2020.8.28 ■ 도서 소개 달팽이가 남긴 진액 같은 여운의 시편들 이철 시인의 첫 시집 『단풍 콩잎 가족』이 로 출간되었다. 자신과 가족과 이웃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과 슬픔과 안타까움에 대한 시인의 솔직한 토로는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진액처럼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인생을 사람처럼 살다가 가려고 하는 시인의 사랑이 그만큼 곡진해 기교를 뛰어넘는 묵직한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다. ■ 시인 소개 이철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2007년 『애지』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E-mail : woori20055@hanmail.net) ■ 목차 ■ 서시.. 2020.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