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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간행도서

조문시에서 7일

by 푸른사상 2014. 4. 9.

 

1.도서소개

 

<조문시에서 7일> 은 국고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반정부 활동을 일삼는 사이비 시민단체들에 대한 이야기(희화적) 입니다. 작중 중심인물은 공칠수인데, 공칠수는 자신의 추종 세력과 단체들을 수도권 중소도시인 조문시에 집결토록 명을 내립니다. ‘국호변경’ ‘뇌물수수죄 철폐’ ‘구속동지들 석방’ ‘노동법원 설치’ 등의 요구를 내걸고 수도로 행진하기 위해서 이지만 진짜 목적은 대규모 시위라는 물리적 행사를 통해서 정권을 넘겨받는데 있습니다.

운동권 인사들의 성지로 치부되는 조문시에 집결한 각기 세력과 단체 중엔 중간 지도자급의 박완사가 이끄는 단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단체원들은 시위와 데모 현장에 동원 돼 일당을 받는 전형적인 전문 시윗꾼들입니다. 그리고 TV 등의 방송매체에 얼굴이 자주 팔려야만 배당금(일당)을 많이 받고 유명인사가 될 수 있다는 엉뚱한 생각을 공통적으로 품고 있습니다.

이들은 박완사의 ‘희망공작소’ 소속의 ‘탄사모’(탄압받는 사람들의 모임)인원들이며 어느 누구도 정부로부터 탄압이나 박해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과, 지속적인 일당 벌이를 위해 서로 경쟁하는 처지입니다. 특히 이들은 일감과 분배금(일당)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멱살잡이도 서슴지 않는 가운데서도 정권이 바뀌면 투쟁 공로를 인정받아 한 자리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얼치기 민주투사들이 고둥산 기슭에 둔진한지 7일 째 되는 날, 마침내 수도로 향한 행진 시위에 나서지만 정부의 강력한 똥탄 세례가 있자 대오가 무너져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나중 그들이 고둥산 기슭으로 되돌아와 목격한 것은 신적 존재처럼 추앙받던 최고 지도자 공칠수가 제복 차림의 사람들의 감시를 받으며 어디론가 호송되는 광경이었습니다.

공칠수가 주도한 수도로의 행진 시위가 무산된 후, 박완사가 최고 의결 기구인 백성연대의 수석 대표위원에 선임되었다는 소식에 주인공인 ‘나’는 몹시 분개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완사가 중간지도자가 된 것도 거액의 돈을 상납해서 였는데, 그것도 모자라 이번 거사 때 정부 측과 비밀리 접촉해 공칠수를 정부 측에 넘겨줘 그 대가로 수석 대표위원이 됐기 때문입니다.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및 불교학과를 졸업한 강경호 소설가는 『그날이전』,『에델바이스』등 여러 권의 장편소설을 써낸 소설가입니다. 이번에는 단편 여섯에 중편 하나로 구성된 소설집을 내게 됐습니다. 그 중에 「조문시에서 7일」은 국고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반정부 활동을 일삼는 사이비 시민단체들에 대한 이야기(희화적)로 구성돼있습니다. 이 소설이 귀사의 소개로 많은 독자들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저자약력
 
강경호

부산 출생.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및 불교학과 졸업. 『그날이전』(장편), 『에델바이스』(장편), 『천상의 묵시록1, 2』(장편), 『포세이돈의 후예들』(장편) 등의 작품이 있음.

3.도서목차

 

작가의 말 5

삼송역에서 11
이스파한의 장미 37
죽은자들 75
중편 옴마나스의 꿈 107
어둠 속에서 157
단편 한국에서 에피소드 셋 189
조문시에서 7일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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