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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간행도서

채만식 지음, 한국 문학을 읽는다 2『치숙, 레디메이드 인생 외』

by 푸른사상 2013. 7. 8.

 

 




 

<한국 문학을 읽는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청소년들에게 문학 읽기의 기쁨과 인문학적 사유의 힘을 향유하게 하기 위해 기획한 푸른생각의 새 총서입니다. <한국 문학을 읽는다>는 원문을 충실하게 싣고, 낱말풀이를 달아 작품의 이해를 돕고, 본문의 중간 중간에 소제목을 붙여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작품의 줄거리를 정리한 이야기 따라잡기, 작품 감상의 핵심을 밝힌 쉽게 읽고 이해하기, 마지막에 작가 알아보기를 붙여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두 번재 도서 『치숙, 레디메이드 인생 외』는 1930년대 주요 작가인 채만식의 단편소설을 묶은 도서입니다. 채만식의 소설은 식민지 시대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삶을 예리한 지식인적 감수성과 특유의 풍자기법으로 형상화하고 광복 후 과도기적 현실에 대해서도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가진 작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 도서에는 「치숙」, 「레디메이드 인생」뿐만 아니라 「논 이야기」, 「미스터 방」, 「민족의 죄인」 등 채만식의 대표적인 작품 5편을 수록하였습니다.  




1. 도서 차례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논 이야기

미스터 방

민족의 죄인

 

 

2. 저자 소개

 

 

채만식(蔡萬植)

1902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났다. 1930년대 주요작가로 활동하며 식민지 시대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삶을 예리한 지식인적 감수성과 특유의 풍자기법으로 형상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광복 후 과도기적 현실에 대해서도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가진 작품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단편 「치숙」 「논 이야기」 「레디메이드 인생」 등, 장편 탁류 태평천하 등, 희곡 제향날 당랑의 전설 등이 있다.

 

 

3. 도서 내용



채만식(蔡萬植)은 1902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나 1950년 폐결핵으로 타계했다. 호는 백릉(白菱) 또는 채옹(采翁)이다. 중앙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학 예과에서 수학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소설 「세 길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동아일보 기자, 조선일보 기자 등을 지내다가 1936년부터 전업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 소설 「탁류(濁流)」(1937), 「태평천하」(1938, 원제목은 천하태평춘)와 단편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1934), 「치숙(痴叔)」(1938), 「논 이야기」(1946), 「미스터 방(方)」(1946),「민족의 죄인」(1948) 등을 남겼다.

채만식의 작품 세계는 풍자적 사실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그와 같은 면은 그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문체에서 여실하게 드러난다. 채만식은 풍자적 기법을 통해 식민지 시대에 처한 농민들과 도시 하층민들의 궁핍한 삶을 그렸으며 지식인의 고뇌를 담았다. 일제의 식민지 속성을 통찰하면서 시대의 정의가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한 것이다. 이와 같은 면에서 채만식의 풍자적 기법은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가져온 갖가지 모순들을 날카롭게 비판한 방법론이었고,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제의 부당한 탄압에 대응한 작가 정신이었으며, 그리고 일제의 검열을 피하는 그 나름대로의 전략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채만식은 일제의 식민지 정책 중에서 특히 교육 정책을 비판했다. 일제의 교육 정책이야말로 민족의 식민지화를 고착화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 모순을 파헤친 것이다. 「태평천하」나 「레디메이드 인생」 등에서 식민지 정책에 순응하는 인물들을 길러내는 일제의 교육을 통렬하게 풍자화한 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 채만식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인식하고 그 극복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그것을 방해하는 인물들을 풍자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또한 채만식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 정책 중에서 민족의 자본이 정상적으로 이동되지 않는 면을 비판했다. 가령 「탁류」나 「태평천하」에서 고리대금업으로 재산을 축적한 인물들을 풍자하면서 민족의 자본이 일본인들과 친일 계급으로 흘러들어가는 면을 집요하게 파헤친 것이다.

한편 채만식은 일제 말기에 친일 활동을 한 오점을 역사에 남겼다. 해방 후 「민족의 죄인」에서 일제의 위협과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친일 행위를 한 것을 토로하며 반성했지만, 근래에 몇몇 연구가들에 의해 채만식의 친일 행위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채만식을 통해 작가가 작품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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