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새전북신문] 김도수 동시집, <콩밭에 물똥>

by 푸른사상 2019. 11. 1.



친구네 콩밭에 실수를 하고 콩잎으로 살짝 덮어 놓았다


'콩밭에 물똥(저자 김도수, 출판사 푸른사상)'은 자연에서 일구어진 평화로움을 담은 동시집이다.

수제비를 너무 많이 먹은 탓일까요, 친구네 콩밭에 실수를 하고 콩잎으로 살짝 덮어 놓았다는 재미있는 표제작을 비롯하여 별똥별, 올챙이, 반딧불 등 시골 생활을 함께하는 자연의 친구들이 뿜어내는 청량함이 즐겁다.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이들의 평화롭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마치 한 폭,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다. 표제작인 「콩밭에 물똥」은 수제비를 잔뜩 먹고 배탈이 나서 콩밭에 실수를 해 버린 재미난 일을 제재로 하고 있다. 콩잎으로 살짝 덮어놓은 똥 무더기를 밟고 화가 잔뜩 난 민수 엄마의 모습도 상상이 된다.

아침마다 똥을 누러 가는 동생에게 똥시계가 달렸나 보다 하는 모습도 재치 있다. 햇빛과 바람, 물과 흙을 양분으로 삼아 땅을 뚫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식물처럼 우리 아이들도 꿈과 희망을 갖고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작품마다 녹아 있다. 


새전북신문, "친구네 콩밭에 실수를 하고 콩잎으로 살짝 덮어 놓았다", 이종근 기자, 2019.10.31

링크 :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518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