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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미디어서평

[한국교육신문] 김형미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

by 푸른사상 2018. 6. 12.

 

 

 

김형미 시인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 출간

 

전북 부안 출신의 김형미(40) 시인이 최근 세 번째 시집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푸른사상)를 펴냈다.

딱 하나씩만 용서하고 딱 하나만 사랑하는 세상이, 시인에게는 작지만 단단한 단상으로 작용해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다. 그는 묵화처럼 고요하거나, 없음과 비움의 미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통해 시는 쓰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일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찬바람 불면서 물이 고여들기 시작한다/ 몇 새들이 저 날아온 하늘을 들여다보기 위해/ 물 깊어지는 나뭇가지에 날개를 접고 내려앉는다/ 생숨을 걸어서라도 얻어야 할 것이/ 세상에는 있는 것인가, 곰곰 되작이면서// 그래 사랑할 만한 것이 딱 하나만 있어라 <시월>

흰 새가 날아오는 쪽에서 가을이 오고 있다/ 살던 곳의 바람을 죄다 안고서// 딱 한 가지씩만 용서하며 살고 싶다 <가을>

박성우 시인은 추천의 글을 통해 아리게 아름다운 시집이다. 온 힘을 다해 쓸쓸함에 맞서고 통증을 삼켜내는 시편들, 치명적인 그리움과 선명하게 아픈 삶을 가까스로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인은 원광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 ‘오동꽃 피기 전’, 그림 에세이 누에nu-e’가 있다. 불꽃문학상, 서울문학상, 목정청년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이대영 서울 무학여고 교장은 시인은 초·중등 학생들이 문학에 대한 사랑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방송과 인문학 강의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장래가 기대되는 문인이라고 밝혔다.

 

 

- 한국교육신문, 이낙진 기자, 2018.6.12.

 

링크 http://www.hangyo.com/news/article.html?no=8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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