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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신웅순 중부대 교수 "사랑이라는 또다른 역사 그려냈죠"(2013-05-30)

by 푸른사상 2013. 5. 31.






신웅순 중부대 교수 "사랑이라는 또다른 역사 그려냈죠"
'연모지정' 출간



"역사 속 인물들의 사랑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가곡 무형문화재 전수자이자 시조시인으로 활동 중인 중부대 신웅순<사진> 교수는 한달에 한 번씩은 전국 곳곳에 문화유산답사를 떠난다. 10년 넘게 답사 현장에서 문화유산해설가들의 역사 속 숨겨진 야사도 듣고, 생생한 역사 기록물을 채집했다. 그러면서 역사 속 인물들의 비하인드(?) 러브스토리를 접하게 됐고,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신 교수가 최근 출간한 '연모지정'(푸른사상 刊)은 황진이 등 천하 절색의 기녀부터 임제, 이항복 등 고명한 학자, 이상이나 김소월 등 현대 시인까지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 속 30여 명의 인물의 사랑 얘기가 펼쳐진다.

애틋하면서도 절절한 사랑 얘기에 저자는 직접 해설을 달아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사랑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뒷 켠에는 '사랑' 이라는 또 다른 역사가 숨겨져 있어요. 또 사랑과 연애가 예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박목월 시인은 그의 대표시이기도 한 '세월이 가면'을 한 여인과 헤어지고 막걸리 집에서 즉흥적으로 써 내려가셨듯이 말이죠."

신 교수는 "예나 지금이나 삶은 생활 방식만 달라졌을 뿐 그들의 사랑법은 하나도 다르지 않으며, 또한 사랑은 친밀감과 열정, 그리고 책임감이 따라야 한다"며 "옛사람들의 사랑법은 현대인의 사랑법에 오히려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충남 서천 출신인 신 교수는 학술논문 50여 편과 학술서 '한국시조창작원리론'외 14권을 비롯, 시집 '누군가를 사랑하면 일생 섬이 된다' 등 평론집, 동화집, 수필집 등 10권의 창작집이 발간했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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