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공단 마을 아이들
집 없어도 아빠 월급날 통닭 먹는… 소수의 삶 살아가는 아이들 이야기
공단마을 따뜻한 정서 동시집 담아
■ 공단 마을 아이들┃정세훈 지음. 푸른사상 펴냄. 108쪽. 1만1천500원
우리나라 노동자 문단을 이끌고 있으며, 인천민예총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세훈 시인이 동시집을 펴냈다.
이 책엔 다수가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현재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 소수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왜 집이 없냐"는 친구의 말에 뭐라 대답할지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부모님과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은 잘 안다.
어쩌다 얻은 엄마 아빠의 휴무 날에 가는 나들이, 아빠 월급날 먹기로 한 통닭, 반찬 없는 밥이라도 엄마와 함께 먹는 밥은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고 기다리는 순간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순간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길 줄 아는 아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무한한 따스함을 안겨 준다.
저자는 "소수의 공단 마을 어린이들 정서를 담은 동시집이 한 권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 문학사는 물론 역사적 관점에서 반드시 내놓아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책을 냈다"면서 "열악한 삶을 체험하지 못한 다수의 어린이들이 이 동시집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소수의 동무들 삶에 공감하고 더 나아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일환 시인은 "정세훈 시인이 소수의 어린이들을 조심스레 풀어헤친 다음 동시라는 옷을 입혀줬다"면서 "동시 나라 영토가 조금 더 넓어졌으며, 공단 마을 아이들도 동시 나라의 어엿한 일원이 되었다"고 평했다.
-[경인일보], 김영준 기자, 2019.03.14.
링크: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903140100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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