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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간행도서

이사람 동화집, <너의 이름은 해리>

by 푸른사상 2022. 7. 6.

 

분류--아동문학(동화)

 

너의 이름은 해리

 

이사람 글, 서영주 그림|푸른사상 동화선 19|183×235×7mm|110쪽|15,500원

ISBN 979-11-308-1929-7 73810 | 2022.7.5.

 

 

■ 도서 소개

 

바다 건너 흘러온 유리병 편지 같은 이야기들

 

이사람 작가의 동화집 『너의 이름은 해리』가 <푸른사상 동화선 19>로 출간되었습니다. 한부모 가정이나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등장하는 이 동화집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따듯한 마음과 극복하려는 의지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나름대로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을 그려낸 표현력과 구성이 뛰어난 이 동화집은 깊은 감동의 여운을 안겨 줍니다.

 

 

■ 작가 소개

 

이사람

2014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에 동화 「르네의 편지」가, 201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엄마 생각」이 당선되었습니다. 그림이 있는 동화책으로 『새들의 세탁소』, 동시집으로 『아빠는 쿠쿠 기관사』 『혼자가 아니야』가 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작가회의 양주지부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영고등학교 교사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서영주

미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한국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생그림 날그림’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 목차

 

잘 가, 그림자

르네의 편지

메시지 예약 전송

너의 이름은 해리

애꾸눈 자동차

미안해, 엄마

 

 

■ '작가의 말' 중에서 

 

밤이면 마을 전나무 숲에 초록색 잔별들이 크리스마스트리의 전등처럼 매달려 있고, 개울과 산 그리고 들판은 12색 크레파스처럼 다양한 색으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복잡한 마을에 살았어. 그때 동생처럼 졸졸 따라다니던 강아지 레미와 함께 낮엔 메뚜기와 버들붕어를, 밤엔 장수풍뎅이와 반딧불이를 잡으러 다녔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면 나무 위에 지은 오두막집에서 온종일 허클베리 핀이 되곤 했어. 가끔 울적한 날에 다락방에서 턱을 괴고 창밖을 내다보면, 아주 먼 데 어디선가 아직도 꼬리를 흔들며 짖는 레미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나의 작품들은 그때의 기억들을 글자로 받아 적은 거야.

 

 

■ 추천의 글

 

폐지를 주워 파는 일로 힘겹게 살아가는 할아버지를 보살펴 주는 것은 ‘그림자’입니다. 혼자 외롭게 지내는 할아버지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후미진 갯벌에 묻힌 ‘푸른 병’은 떠나간 엄마 대신 아빠와 지내는 민규를 위로해 줍니다. 푸른 병이 건네준 편지에서 ‘르네’라는 아이는 하늘나라로 간 엄마를 무척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으슥한 골목에서 데리고 온 고양이 ‘해리’는 아빠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진호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진호는 엄마 아빠의 온기를 알기에 제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 해리를 마침내 돌려보내 줍니다.

이 동화책에 등장하는 기발한 상상력의 인물들은 우리를 긴장시킵니다. 한부모 가정이나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을 통해 가족이 위협받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할아버지는 씨가 빠진 해바라기처럼 잇몸을 다 드러내 보이며 활짝 웃었어.”(「잘 가, 그림자」)라는 장면에서처럼 우리를 따뜻하게 해 줍니다. 가족이 얼마나 든든한 울타리인지를 뛰어난 사회 동화의 감동으로써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 맹문재(시인·안양대학교 교수)

 

 

■ 출판사 리뷰

 

이사람 작가의 동화집 『너의 이름은 해리』에 실린 6편의 동화에는 한부모 가정이나 가난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불우한 형편에서 사랑을 마음껏 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가정이 위협받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낱낱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잘 가, 그림자」에서는 아이의 옆집에 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이사를 왔습니다.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할아버지의 유일한 식구는 그림자뿐입니다. 언제나 곁에서 보살펴 주는 그림자 덕분에 할아버지는 잇몸을 다 드러내 보이며 활짝 웃을 수 있습니다. 「르네의 편지」에서는 아빠를 따라 바닷가 마을에서 살게 된 ‘민규’가 갯벌에서 주운 푸른 병에 든 편지에서 ‘르네’라는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르네와 대화를 나누며 민규 역시 엄마와 헤어진 슬픔과 외로움을 잊으려 합니다. 표제작인 「너의 이름은 해리」에서는 아빠와 헤어지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진호’가 도시의 으슥한 골목에서 고양이 해리를 데려옵니다. 남몰래 해리를 집안에서 키우고 학교에도 데려가는데, 해리가 말썽을 피울수록 어른들은 진호를 안타깝다는 눈길로 바라보네요.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묶어 주는 끈끈한 사랑, 친구와 이웃을 향한 조건 없는 우정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바다 건너 어딘가 먼 곳에서 흘러왔을 푸른 병이 전해 준 한 장의 편지 같은 이 동화집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부드러운 온기와 잔잔한 여운을 안겨다 줍니다.

 

 

■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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