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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간행도서

박현정 동화집, <연두의 비밀 옷장>

by 푸른사상 2021. 10. 21.

 

분류--아동문학(동화)

 

연두의 비밀 옷장

 

박현정 글, 서영주 그림|푸른사상 동화선 18|183×235×6 mm|86쪽|15,500원

ISBN 979-11-308-1828-3 73810 | 2021.10.20.

 

 

■ 도서 소개

 

비밀 옷장에 연두의 물건들을 숨긴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박현정 작가의 첫 동화집 『연두의 비밀 옷장』이 <푸른사상 동화선 18>로 출간되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동물들, 가족 간의 갈등,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겪는 어려움 등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박현정

경희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습니다. 2018년 하나문학회(구 기독문학회) 동화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울산 동구 명덕마을 재생 스토리텔링에 참여하였고, 현재 독서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영주

미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한국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습니다. ‘생그림 날그림’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 목차

 

■ 작가의 말

 

푸스와 초록집

내 도토리 돌리도

연두의 비밀 옷장

개미 3.5호

엄마야 누나야

오빠라고 부를게

그림 타고 날아갈래요

 

 

■ '작가의 말' 중에서 

 

5월 어느 날 수업 시간이었어요. 그날 수업 내용은 ‘나의 미래’였어요.

선생님이 질문했어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요즘도 그날 날짜에 해당하는 학급 번호의 학생이 발표도 하고 문제도 풀고 하나요? 마침 나의 번호와 같은 날짜였어요. 당시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았어요. 앞번호 친구가 발표하고 있고, 나의 순서는 다가오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가슴이 콩닥거렸어요. 결국 이렇게 발표했어요.

“디자이너가 되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아프리카 사람들 옷 이야기는 나의 부족한 생각이지요.) 또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 같은 간호사도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처럼 국어 선생님도 되고 싶습니다. 어린이를 돌봐 주는 유치원 선생님도 되고 싶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친구들이 책상을 치며 웃었어요. 나는 꿋꿋하게 마지막 말을 했어요.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이렇게 발표했어요. 그다음부터는 학급의 모든 글짓기 과제를 대표로 해야 했었답니다.

 

나는 그 후 오랫동안 작가를 어린 시절 꿈으로만 여겼고, 작가와 상관없는 삶을 살았어요. 하지만 늘 책과 도서관에 가까이 있었고 어느새 독서 지도를 하는 책 친구 선생님이 되어 있었어요. 또, 몇 년 전부터 동화 쓰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막연했던 꿈을 이루게 됐어요. 요즘 이 말이 유행하죠?

“무슨 129!”

아무리 생각해도 그저 감사! 감사!랍니다.

우리 책 친구들이 나의 이야기를 읽으며 웃기도 하고, 생각도 하며 즐거운 책 읽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 추천의 글

 

동화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짧은 동화 속에 작가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다.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의 가치를 높이 사는 황금만능의 시대에 때 묻지 않은 인간의 원초적인 순수성은 동화 문학에서 꼭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터전을 잃어 가는 동물들, 소통의 부재를 겪는 해체된 가족, 인간의 관점으로만 반려견을 대하는 태도 등 무감각한 현대인이 저지르고 있는 첨예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전개 방식이 매우 익숙하긴 하나 기교를 부리지 않아 담백하다.

잊혀져 가는 옛 동요를 통한 현대사 들여다보기, 우화를 통한 고정관념 뒤집기, 복잡하게 얽힌 다문화 가정의 문제 등은 짧은 분량 속에 슬쩍 건드리며 가볍게 풀었지만,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

― 원유순(동화작가)

 

 

출판사 리뷰

 

초록 나무가 우거진 숲속보다 빌딩 숲이 더 많아진 요즘, 청솔모와 다람쥐 같은 야생동물들은 어디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잘까요? 숲속의 나무를 사람들이 다 베어 가고, 그 자리에 아파트와 높은 건물을 세워서 갈 데가 없어진 동물들이 자신의 정든 집을 떠나야만 하는 일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동화 「내 도토리 돌리도」에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청솔이와 다람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환경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줍니다.

표제작인 「연두의 비밀 옷장」에는 귀여운 포메라니안 강아지 ‘연두’가 등장합니다. 무뚝뚝한 남편과 아들과 달리, 하나뿐인 ‘딸’ 연두를 무척이나 예뻐하는 엄마는 연두를 위해서 샌들, 선글라스, 모자를 아낌없이 사 줍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하나씩 사라져 가는 연두의 물건들! 과연 비밀 옷장에 연두의 물건들을 숨긴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박현정 작가의 동화집 『연두의 비밀 옷장』은 환경 문제를 비롯하여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겪는 어려움, 가족 간의 갈등 등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 낸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7편의 동화들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 어린이들이 쉽게 다가가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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