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사상 미디어서평
[세계일보] 이태주, <재벌들의 밥상>
푸른사상
2015. 12. 7. 08:49
진정한 부자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공연예술인이 본 거부들의 삶·철학
록펠러 가문·헨리 포드·빌 게이츠… 피땀 흘려 이룩한 재산 사회환원
진정한 부의 경영은 ‘인간중심’ 지켜
돈만 좇는 한국 재벌들에게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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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주 지음/푸른사상/2만7000원 |
이탈리아 피렌체에 르네상스를 활짝 꽃피운 메디치 가문, 재벌가에서 자선사업의 상징으로 변신한 록펠러 가문, 예술과 사랑을 위해 살았던 구겐하임 가문의 상속녀 페기 구겐하임, 투자자와 철학자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조지 소로스, 유럽 금융계의 거물 로스차일드 가문, 산업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던 헨리 포드, 매년 세계 부호 1순위를 차지하는 빌 게이츠, 혁신의 대명사 스티브 잡스, 최연소 억만장자 마크 저커버그. 모두 역사에 남을 인물들이다. 거대한 기업을 일으키고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았기 때문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들이 모은 돈이 아니라 이들의 삶과 철학, 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여를 존경한다. 문어발처럼 돈 나올 곳을 향해 사방팔방 세력을 뻗쳐 블랙홀처럼 돈을 빨아들이는 재벌이 아니라, 피땀 흘려 이룩한 재산과 영향력으로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자선을 베푸는 부자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자들은 결국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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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 메디치. 메디치 가문의 돈은 유명 학자와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데 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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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 벨트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포드는 사후에도 포드재단을 통해 경제, 교육, 인권, 제3세계 발전 등에 초점을 맞춰 막대한 자산을 후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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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서도 예술가와 예술품을 위해 애썼던 후원가이자 수집가였던 페기 구겐하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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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로 막대한 부를 창출한 록펠러 가문은 과학 연구와 사회문제 해결, 문화예술 분야의 후원 사업에 돈을 사용했다. 푸른사상 제공 |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세계일보> 2015-12-05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12/04/201512040026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