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강원일보] 정춘근, 반국 노래자랑
푸른사상
2013. 12. 16. 10:53
정춘근, <반국 노래자랑>, 강원일보, 2013.12.14 | |
정춘근 `반국 노래자랑' |
철원의 시인 정춘근씨가 네 번째 시집 `반국 노래자랑'을 펴냈다. 시인은 분단의 아픔을 시집 전체에 꾹꾹 눌러 담아 놓았다. 철책선이 둘러쳐진 철원의 땅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한반도의 비극을 고스란히 느끼며 자라왔다. 이로써 실향민들의 슬픈 삶과 불안한 행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정 시인은 표제작이기도 한 `반국 노래자랑'에서 `일요일 정오만 되면 국민MC 송해 할아버지는 사천만에게 대놓고 거짓말을 한다'고 재밌는 농을 던진다. 그러고선 `조선 팔도 반만 빙빙 돌았으니 반국 노래자랑'이라고 끝을 맺고 있다. 김명수 시인은 “지금도 땅을 파면 시커먼 사람 뼈와 총알이 섞여 나오는 철원 땅을 고향으로 둔 시인에 의해 마비된 우리의 혼미를 각성시킨다”고 평했다. 푸른사상 刊. 총 117쪽. 8,000원.
최나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