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간도서

이애리 디카시집, <순포라는 당신>

푸른사상 2024. 9. 26. 10:57

 

 

분류--문학()

 

순포라는 당신

 

이애리 지음|푸른사상 시선 197|128×205×7mm|130쪽|15,000원

ISBN 979-11-308-2175-7 03810 | 2024.9.30

 

 

■ 시집 소개

 

순포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을 찾아가는 시와 사진들

 

이애리 시인의 디카시집 『순포라는 당신』이 푸른사상 시선 197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여러 생명이 살아 숨 쉬며 공존하는 강릉의 작은 바닷가 마을인 순포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의 숨결을 시와 사진으로 전하고 있다. 아련한 그리움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시편들은 각박한 현대인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의 가슴을 적신다.

 

 

■ 시인 소개

 

이애리

1968년 동해에서 태어나 북평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문학 전공)를 졸업하고 가톨릭관동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문학세계』, 2003년 『강원작가』 등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하슬라역』 『동해 소금길』 『무릉별유천지 사람들』이 있으며, 2024년 강릉문화재단 전문예술지원 창작기금을 받았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사 및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동안』 편집위원 및 평창군다함께돌봄센터진부점 외래강사, <강원작가> <동안> <시하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목차

 

제1부 고양이랑 놀다가 달이 뜨고

고구마 순 / 사과의 입장문 / 화양연화(花樣年華) / 인생 만세 / 연탄고양이들 / 가출 / 눈칫밥의 출처 / 능소화 / 비슬산 화엄 / 호랑고양이 / 밀짚모자 아가씨 / 돌심장 / 산딸기

 

제2부 강릉 남대천

국립대관령치유의숲 / 강릉 남대천 / 사마귀 / 정동진 바다부채길 / 솔향수목원에서 / 산불 그 후 / 용돈 / 바다의 근황 / 옷단지 / 연꽃 나룻배 / 도루묵 굽던 날 / 고래 뉴스 / 정감이마을의 무인점포

 

제3부 순포라는 당신

순포라는 당신 1 / 순포라는 당신 2 / 순포라는 당신 3 / 서부시장 / 안(眼)센터에서 든 생각 / 화려한 변신 / 참밤 여무는 밤 / 감꽃 / 피자두 / 거북이 /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 물고기가 되고 싶은 사람 / 외할머니

 

제4부 인생아, 시나미 가자

허수아비 / 정비소에서 니체를 만났다 / 나비 심장 / 어부바 어부바 / 꽃밭 / 연인 인공지능(AI) / 자존감 / 대관령 폭설 / 곡비 / 털신의 하루 / 우리는 다정할 필요가 있어요

 

작품 해설 : 그리움의 형상- 황정산

 

 

■ '시인의 말' 중에서

 

『하슬라역』에서 기차를 타고

동해역에 내려 『동해 소금길』 걸으며

『무릉별유천지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번에는 시와 사진이 어우러진

『순포라는 당신』을 펴냅니다.

 

(중략)

 

있는 그대로 일상을 보여준 분들과

고양이들, 아름다운 자연습지 순포바다 등

시의 주인공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묵묵히 응원해준 당신께 이 시집을 바칩니다.

 

 

■ 추천의 글

  

『하슬라역』 『동해 소금길』 『무릉별유천지 사람들』까지 강릉·동해를 그녀만의 시선으로 종횡무진하는 이애리 시인이 『순포라는 당신』 디카시집을 낸다니 매우 기쁜 일이다. 특히, 이번 시집은 카메라 속에서 빛의 픽셀로 심장 뛰는 순간을 포착한 솔향수목원, 고양이들과 한 식구로 지내는 일상의 희로애락과 꽃밭을 가꾸는 시인의 마음, 정동진 바다부채길, 강릉 남대천, 순포바다 등 강릉과 동해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의 어우러짐 등 시인의 숨결이 그대로 담겨 있다. 언젠가 이 시인이 꼭 한번 가보라고 귀띔해주던 순포습지 노을이 더욱 궁금해지던 차에, 참신한 발상으로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시인의 상상력과 사진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번 디카시집은 오래도록 곁에 두고 보고 싶은, 바로 『순포라는 당신』이다.

― 김경호(시인)

 

 

■ 작품 세계

  

이애리 시인의 디카시집 『순포라는 당신』의 시 세계는 한마디로 ‘그리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말할 수 있다. 시인은 시와 사진을 통해 그리운 것들의 실체를 찾아 나서고, 잊을 수 없는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 그리움의 흔적을 기억하고자 한다. 순포는 강릉 사천면에 있는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하지만 이 시에서의 순포는 모든 그리운 것들의 대명사이다. 그것은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고 각시 수달이 살아가고 있는 자연습지 보존구역이기도 하고 순포처럼 따스한 심장을 가진 모든 존재이기도 하다. 이 그리움이 남아 있는 한, 세상은 여러 생명이 숨 쉬며 서로 공존하는, 살 만한 곳임을 시인은 에둘러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아련한 그리움이 이미지로 각인되어 우리의 가슴에 얹히는 아름다운 시집이다. 각박한 삶 속에서 상처 입은 마음이 이 시집을 곁에 두고 읽기를 권해본다.

― 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 시집 속으로